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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Said/Mumble

20151228

하달리 2015.12.28 17:54

누군가와 상의 하고 싶은데, 이야기를 나눌 만한 사람이 없다. 정확히는, 이야기를 나눌만한 필요조건들이 충족되는 사람들이 없다.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사람들은 대게, 5~6시간 정도의 짬을 내어 온전히 공유할만한 시간이 없거나, 거주하는 거리가 멀거나, 이런저런 다 조건은 맞아 떨어지지만, 마음이 멀거나.

그러고보니, 누군가에게 고민에 대해 이야기 하고 같이 의견을 들어 내 생각을 정리하거나 그 사람의 설득에 내 의견을 움직이던 때가 언제였던가,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이러든 저러든 나는 지금 혼자 있게 되었고 집의 전등을 바꾸는 일부터 집을 계약하고 일을 구하는 일까지 대부분을 혼자 생각하고 결정하고 있다. 어릴때는 그렇게나 원하던 누구에게도 참견받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던 자가발전이 슬슬 지겨워 지기 시작한건지도 모른다.

 

잠깐, 이야기가 옆으로 흘렀는데, 본원으로 돌아와 이야기를 이어가자면, 결국 누군가와 이야기를, 그것도 마실가듯 시간을 떼우는 것이 아닌 진지한 회의(?)를 하고 싶지만, 과연 내 인생에 대한 회의에 참석하고 싶어할 분이 있던가. 아니 있다고 해도 초반에 언급했던 없거나, 멀거나,등등의 이유로 다시 문제는 해결불가에 도달한다.

이야기가 하고 싶다. 길고 긴 이야기가. 술을 마시든, 차를 마시든, 엉덩이가 딱딱해질 정도로, "더이상 우리 할 이야기가 없지?" 라든가, "와 이제 결정했어!" 라고 시원하게 종료 종을 울릴수 있을 정도의. 그래. 하고 싶은건 늘 많다. 할수 없을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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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푸른별 저도 요즘 이런 생각을 했어요. 사실 요즘이라기보단 최근 몇 년간...? 그래서인지 블로그에 글을 쓰게 되거나, 먼 곳에 계신 분에게 카톡을 보내게 되거나 하더라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 해 행복하시기를요.
    2016.01.01 16:33 신고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hadaly.net 하달리 우리는 모두, 자신의 이득이나 감정의 빈곳을 채우기 위한 잔꾀를 부리지 않고, 순수한 애정을 보여주고 옳은 길을 권면할 스승과 멘토를 원하지만, 만나기도, 되기도 어렵죠.
    푸른별님도,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해 행복하십쇼 :^)
    2016.01.03 15: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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