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02
나는 온전히 자유를 갈망한 적이 없다. 가장 원했던것이 무어였는지 묻는다면,   그것은 온전한, 납득을 동반한 굴종. 환도뼈를 부려뜨리는, 모든 핑계에 대한 대파를 동반한 복종. 나의 모든 질문과 궤변을 하늘을 가르는 벼락처럼 태워버리는 위대한 지혜와 선의. 회전하는 검으로 만들어진 불타는 울타리 안, 아둔한 내 목을 단단히 조인 지혜와 규율의 사슬과 자의적인 굴종을 만들어 내는 강인함. 뛰어난 장수의 손에 들린 창, 은사받은 선시자의 지..
20130802 H/Warm 2015.12.15 23:54

20140430
나란 사람은 아직도 밑도 끝도 없이 연약한 사람이라서, 나쁜 길이든 위험한 길이든 어리석인 길이든 이끄는 길로 넙죽넙죽 잘 걸어갔던 지난 날의 나를 벗어나기 위해 투쟁하고 노력해온지 몇 해, 여전히 설익은 정의와 불확실한 논리를 가르침받고 주입받는 것을 적당히 거절하는 일에 취약하다.눈치 정도는 잘 챈다. 아 저 사람이 이런 식으로 나를 컨트롤하려고 하고 있군. 어, 지금 말 한건 나한테 적용되는 말이 아닌데 멋대로 정해버렸네. 지금 나를 자기가 원..
20140430 H/Warm 2014.04.30 15:00

20140326
  순간                           삶을 살아가면서 짧게나마 만나는, 속임없이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몇 개의 순간.  흔치않은만큼, 오래오래 기억하고싶다. 그리고 오랜오랜 시간이 흐른뒤에도 우리 모두 그 순간을 행..
20140326 H/Warm 2014.03.26 14:19

20130829
최근의 세 고양이.   엘리야. (앙칼진 소녀, 3개월 20일, 사람으로 치자면 버르장머리 없는 유치원생이겠지.) 근래 들어서야 이 몸을 듣보잡의 덩치 큰 고양이가 아닌, 사료를 챙겨주고 간식도 주고 화장실도 치워주고 놀아도 주고 쓰다듬어도 주는 적의가 거의 없는 존재로 인식하기 시작함. 드디어 지난주말에, 그러니까, 내가 새벽까지 못 자는 경우가 다반사라, 요놈도 덩달아 안 자는 경우가 많은데 그 날은 나름 과하게 피곤하셨는..
20130829 H/Warm 2013.08.29 00:02

2013.07.01
1. 아이들의 입양처가 다 정해지고, 다음주에 가는 녀석 말고는 모두 떠났다. 시끄럽던 꼬마들이 다 갔으니 조용하고 좋아! 라고 말하는건 뻥이고, 걱정 했던 대로 아이들이 하나 둘 떠날때마다 우울함이 증폭되는 중. 든자리는 티안나도 난자리는 적나라하다고, 바글바글하던 애들이 없어지니, 물론, 모두 건강하게 크고 좋은 분들을 만나서 기쁘다. 새로운 반려인들과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 4명중에 제일 까칠하고 자잘한 병치례가 있는 1호는..
2013.07.01 H/Warm 2013.07.01 23:24

20130618
1. 1호~ 4호. 5주째 접어 들었고 모두 많이 컸다. 눈도 많이 또렷해졌고, 이젠 슬슬 개성화가 진행되고 있다. 눈색이 좀 더 확실해지면 분양처를 본격적으로 알아봐야 함. 애들 4마리+텐사 찬쇼 키우는게 힘들긴해도, 가고 나면 또 그립겠지. 2. 고양이들 현재상태 보고서. ---------------------*  1호. : 소녀. : 눈색깔 불명 : ' <- 요래요래 정수리에 검은 터럭이 작게 한자리 나있음. ..
20130618 H/Warm 2013.06.18 23:03

20130529
1. 담겨 있는 것이 너무 없어서, 너에게 줄게 없어. 2. 나는 큐슈를 가야만 한다. 아키타현에도 가야한다. 포천에도 가야 하고, 밀양에도 가야 한다. 이곳 말고 어느곳이든 가야 한다. 3. 최근, 다양한 사건에 대한 감정의 역풍으로 복잡하고 괴로운 지금에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기쁜만큼 피곤하고 즐거운 만큼 지겨운, 이 따위 상반되는 감정들이 지들끼리 싸우느라 몸주인인 나를 잠을 안재우며 괴롭힌다. 속을 모르는 몇몇 사람들의 대화가 울컥..
20130529 H/Warm 2013.05.29 22:38

20130526
텐사와 1,2,3,4호.사진찍는 나를 기웃거리고 있는 1호. 4호와 함께 병약함을 담당하고 있다. (좌)제일 머리가 큰 건강한 3호, 역시 건강한 애들은 잘 먹고 잘자고 잘 논다. (우)제일 연약한 4호, 울음 소리는 제일 큼. 위기를 느낄 때는 끼에엑끼에엑(..) 하고 운다.  자주, 그리고 편안하게 자는, 2호.... 다들 젖먹느라 바쁠때도 떡 실신. 자다 깬 3호. 귀, 귀여워!! 엄마젖을 먹을 때는 전쟁터를 방불.. ..
20130526 H/Warm 2013.05.26 22:29

20130522
1~4호 근황.텐사와 찬쇼 꼬마들은 잘 크고 있음. 1, 2, 3, 4호 순서대로 눈을 빼꼼빼꼼 뜨더니, 지금은 덩치은 제일 좋은 주제에 3호 말고는 완전히 눈을 떴다. 하얀 백설기에 콩이 콕콕. 아아앙 이뻐죽겠다. 고것들 사진을 좀 찍고 싶은데, 잘때 말고는 절대 가만이 있지 않으므로, 멀쩡한 사진이 없음. 좀 더 클때까지 옆에서 꼼짝않고 기다리도록 하자. 출산 후 텐사는 어쩐지, 처녀적(..)때보다 어리광이 심해지고 특유의 뭔가 시크함을 버리고 ..
20130522 H/Warm 2013.05.22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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