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갈증 - 11. 작용, 반작용
영원한 갈증 11. 작용, 반작용   호준은 자신의 앞에 앉아 있는, 정확히는 손목과 무릎, 발목을 결박된 채로 겁에 질려 턱을 덜덜 떨고 있는 해영을 바라보았다. 중간정도의 컬이 들어간 베이비펌 머리는 그녀와 어울리지 않았지만, 그런 대로 나쁘지 않았다. 말려 올라간 컬 때문에 반쯤 드러난 이마와 콧잔등에 땀방울이 맺혀있었다. 안쓰러울 정도로 떨고 있는 해영을, 그는 연민을 담은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의 눈치를 살..
영원한 갈증 - 11. 작용, 반작용 Fiction/영원한갈증 2015.12.13 18:18

영원한 갈증 - 10. 추격
영원한 갈증 10. 추격   잠에서 깨어난 해영은 부스스 눈을 떴다. 흐릿한 시선으로 맞은편을 보니 사람이 누웠던 자국만 슬쩍 남았을 뿐, 에일델드리브는 어딘가로 가고 없었다. 그녀는 괜히 품이 썰렁해서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서 그를 찾아서, “야, 어딨어?-” 목소리를 높여 그를 불러봤다. 하지만 대답이 없었다. 잠이 묻은 눈을 꿈뻑거리는 해영에게 비어있는 쿠션 위에 놓인 작은 쪽지가 보였다. 쪽지 곁에는 에일델드리브가..
영원한 갈증 - 10. 추격 Fiction/영원한갈증 2015.12.13 18:14

영원한 갈증 - 09. 달콤한 질병
영원한 갈증 09. 달콤한 질병   길게 날숨을 뱉은 해영은 쾌감의 잔상을 다스리며 숨을 고르며 그의 가슴위에 그대로 엎드려 누웠다. 그녀는 둥둥거리는 심장과 달아오른 숯 같은 몸의 열기를 다스려보려 미지근한 에일델드리브의 맨 가슴에 볼을 바싹 대고 허리를 끌어안았다. 그의 서늘한 가슴 기대서 숨을 고르는 동안, 혹여 그의 뼈와 살 너머로 잠시나마 심장소리가 들리려나 귀를 기울여 보았지만 오르락내리락하는 그의 가슴에..
영원한 갈증 - 09. 달콤한 질병 Fiction/영원한갈증 2015.12.13 18:03

영원한 갈증 - 08. 상자 속의 질문
영원한 갈증 08. 상자 속의 질문   적막한 지방의 산을 감고 올라가는 뿌연 도로위로 밤안개가 흐물거리며 흘러 내려왔다. 안 그래도 한산한 고개는 이렇게까지 안개가 짙은 밤이면 지나가는 차 한 대도 만나기 힘든 곳이다. 조용한 산 중턱에 급하게 돌아가는 코너에 서있는 낡은 반사경을 통해 검은 모래바람으로 흘러나온 에일델드리브는 경사진 도로를 천천히 걸어 올라갔다. 그는 도로 옆의 갓길위에 깔린 회색 자갈 위를 소리..
영원한 갈증 - 08. 상자 속의 질문 Fiction/영원한갈증 2015.12.13 17:50

영원한 갈증 - 07. 우리가 서로에게 닿은 순간,
영원한 갈증 07. 우리가 서로에게 닿은 순간,   팀장에게 호기 있게 말했던 것처럼, 그녀는 주어진 업무를 수행하는 중에도 호준을 찾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처음에는 적극적으로 말리던 태호도 그녀의 고집에, 결국 포기하고 그녀의 추격을 도왔다. 그렇게 열심히 쫒아도 성과를 보이지 못하던 얼마간의 시간이 지났다.     두 사람이 며칠 전 관할구역에서 일어난 폭행치사사건과 관련한 탐문을 위해, ..
영원한 갈증 - 07. 우리가 서로에게 닿은 순간, Fiction/영원한갈증 2015.12.13 17:44

영원한 갈증 - 06.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다.
영원한 갈증 06.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다.   “팀장님, Y동에서 이호준으로 보이는 인물을 어제 낮에 봤다는 제보 받았답니다.”   “어떤 개새가 뿌린 헛소리 아냐? 또라이들 제보 때문에 한 헛짓거리가 몇 번째야?!”   “일단 민 형사님이 확인하러 가셨습니다.”   “그럼 일단 공 형사팀은 여기서 대기하고 민 형사 연락 오는 대로...”   ..
영원한 갈증 - 06.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다. Fiction/영원한갈증 2015.12.13 17:41

영원한 갈증 - 05. 운명의 굴레
영원한 갈증 05. 운명의 굴레   해영은 아침부터 형사들이 분주하게 오가고 있는 사무실 한가운데 자신의 책상에 앉아서 주머니의 전화를 꺼내들었다. 자기도 모르게 주위를 두리번거린 해영은 호준의 사진파일을 열었다. 3건 이상의 연쇄살인사건과 자신의 양부를 잔혹하게 살해한 사건의 피의자 이호준. 세간 사람들의 눈에는 그가 뿔이라도 달린 끔찍한 악마로 생각되었지만 해영에게 호준은 다정하고 친절했던 친구일 뿐이었다. 아무..
영원한 갈증 - 05. 운명의 굴레 Fiction/영원한갈증 2015.12.13 17:38

영원한 갈증 - 04. 새, 적(赤), 거짓말.
영원한 갈증 04. 새, 적(赤), 거짓말.   잡혀왔던 이호준이 바람처럼 사라져 버린 후, 발칵 뒤집어 졌던 XX서 강력계는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서 또다시 아수라장이 되었다. 사라진 용의자 이호준이 자신의 의붓아버지를 잔혹하게 살해 한 것이다. 매스컴에서 이 엽기적이고 끔찍한 존속살해에 대해 대서특필하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 되었고 사건의 원인을 조사하며 이호준의 가족사에 숨겨져 있던 가정 내 학대에 대한 이야기..
영원한 갈증 - 04. 새, 적(赤), 거짓말. Fiction/영원한갈증 2015.12.13 17:35

영원한 갈증 - 03. 생일
영원한 갈증 03. 생일   다소 천장이 낮은 열 평 남짓 하는 이 작은 원룸에는 한쪽 벽을 가득 막은 유치한 레이스 커튼과 소박한 책상, 작고 낡은 카펫과 주름하나 없는 깔끔한 하얀 시트가 깔린 싱글 침대, 그 옆에 놓인 작은 엔드 테이블, 또 그 위의 낡은 스탠드 외에는 눈에 띄는 인테리어제품이나 생필품이 없었다. 단지 방에 어울리지 않는 큼지막한 전신 거울이 책상 옆에 떡하니 기대어서 있을 뿐이었다. &nb..
영원한 갈증 - 03. 생일 Fiction/영원한갈증 2015.12.1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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