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다릅니까? 1-8. 손등을 바라보다
무엇이 다릅니까?Section: 1. 손등을 바라보다 - 08  창에 얼굴을 바싹 대고 둘의 대화를 지켜보고 있던 지젤 박사와 부장 검사는 모든 조명이 파괴되면서 새까맣게 변한 창에서 반사적으로 한걸음 뒤로 물러섰다. 잠시 후 보조 전등이 작동되며 컴컴하던 방안에 희미한 노란 불빛들이 켜졌다. 꼼짝 않고 웅크린 모습 그대로 있는 이안스의 모습을 확인한 지젤은 볼을 부풀려 크게 숨을 내쉬고 말했다.  “방법이 없네요.”  그..
무엇이 다릅니까? 1-8. 손등을 바라보다 Fiction/무엇이다릅니까 2018.04.19 13:20

무엇이 다릅니까? 1-7. 손등을 바라보다
무엇이 다릅니까?Section: 1. 손등을 바라보다 - 07  흰 방안에서 몸을 숙이고 펴기를 반복하는 이안스를 건너편의 어두운 방에서 창을 통해서 바라보고 있는 네 명의 사람들은, 방문이 열리고 지젤이 들어오며 겨우 하나 켜 놓은 희미한 조명에 그의 모습이 비치자 일제히 그에게 시선을 향했다. 그는 벗어 들었던 안경을 다시 쓰면서 짧게 숨을 내쉬었다.  “더 이상 진행이 안 될 것 같은데요. 적당한 반응과 답을 도출해서 대화의 ..
무엇이 다릅니까? 1-7. 손등을 바라보다 Fiction/무엇이다릅니까 2018.03.31 22:44

무엇이 다릅니까? 1-6. 손등을 바라보다
무엇이 다릅니까?Section: 1. 손등을 바라보다 - 06***  “죽었나요?”  “...?”  “키샤... 말이에요.”  “아, 네. 살기 힘든 상황이었죠. 여러 가지로.”  지젤의 말에 이안스는 반사적으로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지젤은 입맛을 다시며 몇 개의 사건현장 사진을 불러내 타블렛의 화면에 띄웠다. 지젤은 수년전, 신체의 많은 기관을 사이보그화 하면서 눈물샘과 미세신경을 일부 제거한 덕에 눈..
무엇이 다릅니까? 1-6. 손등을 바라보다 Fiction/무엇이다릅니까 2018.03.27 23:01

무엇이 다릅니까? 1-5. 손등을 바라보다
무엇이 다릅니까?Section: 1. 손등을 바라보다 - 05  그다지 많지 않은 차량들이 간간히 주차공간을 채우고 있는 주차장의 주차위치 표시를 위한 하얀 전등이 바닥에서 가지런히 빛을 내고 있었다. 이안스는 시린 바닥 위를 다리를 끌듯이 휘청거리며 걸었다. -시스는 여기 있어. 지금 막 도착했을 거야. 나는 알 수 있어.- 이안스는 온 힘을 다 끌어내서 그의 신호가 있는 곳으로 걸었다. -H2구역. 그곳이 시스가 있는 곳이야.- 그녀는 ..
무엇이 다릅니까? 1-5. 손등을 바라보다 Fiction/무엇이다릅니까 2018.03.22 23:51

무엇이 다릅니까? 1-4. 손등을 바라보다
무엇이 다릅니까? Section: 1. 손등을 바라보다 - 04   막연하고 쓸쓸한 마음에도 동물처럼 잠은 잘 잤다. 꿈도 없이 눈뜬 다음날, 정오가 다 된 시간이었다. 침대 한가운데 똑바로 누워 있다 눈을 뜬 이안스는 서둘러 몸을 일으켜 방밖으로 나갔다. 기상 직후의 뻐근함이나 무기력함을 느낄 틈도 없이 그녀는 시스를 찾았다.  “시스, 시스 어디 있어?”  깔끔하게 정돈된 집에는 그녀 외엔 아무도 없었다. 이안스는..
무엇이 다릅니까? 1-4. 손등을 바라보다 Fiction/무엇이다릅니까 2018.03.22 22:46

무엇이 다릅니까? 1-3. 손등을 바라보다
무엇이 다릅니까?Section: 1. 손등을 바라보다 - 03  잠이 급하게 몰려 나가는 것을 느끼며 이안스는 반짝 눈을 떴다. 이미 시간이 꽤 지나서 커튼이 걷혀진 창밖은 완전히 어두워져 있었다. 잠든 건 안쪽 방의 진찰의자였는데 어느 새인가 자신의 방 침대에 눕혀져 있다. 그녀는 눈을 들어 벽에 걸린 동그란 아날로그시계를 보았다. PM 11시 48분. 벌써 자정이다. 깊게 숨을 들이마셔서 빡빡했던 폐에 산소를 가득 넣고 침대에서 천천히 ..
무엇이 다릅니까? 1-3. 손등을 바라보다 Fiction/무엇이다릅니까 2018.03.21 00:45

무엇이 다릅니까? 1-2. 손등을 바라보다
무엇이 다릅니까?Section: 1. 손등을 바라보다 - 02  “시스, 어디 있어?”  시스. 그가 알려준 그의 이름. 무슨 의미일까? 지금 까지도 그 의미를 알 수 없었다. 그냥 그가 “그냥 시스라고 부르면 돼.“ 라고 말했으니까. 그는 시스였다.   시스는 깨어있는 대부분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업무를 하고 있었지만, 가끔 책상이 아닌 거실 중간의 쇼파 베드에 누워 멍하니 천장을 보고 있을 때도 있었다. 이안스..
무엇이 다릅니까? 1-2. 손등을 바라보다 Fiction/무엇이다릅니까 2018.03.20 23:56

무엇이 다릅니까? 1-1. 손등을 바라보다.
무엇이 다릅니까? Section: 1. 손등을 바라보다. - 01  ‘이안스’는 오래된 형광등이 켜지듯 깜빡이며 정신이 들었다. 어슴푸레 뜬 눈에 들어오는 것은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으로 가지런히 모으고 있는 자신의 양 다리와 양볼 옆을 가리고 늘어져 있는 자신의 엉클어진 밝은 갈색의 머리카락이었다. 실내는 쾌적한 온도가 유지되고 있었는지라 춥지는 않았지만, 순간순간 전기가 흐르듯 등 뒤로 짧게 한기가 지나갔다. 그녀는 뻑뻑한 눈을 깜빡..
무엇이 다릅니까? 1-1. 손등을 바라보다. Fiction/무엇이다릅니까 2018.03.20 23:39

사랑에 빠진 딸기
사랑에 빠진 딸기   나는 딸기농장의 아들입니다. 나는요, 딸기를 어엄-처엉- 좋아하죠! 사실, 아버지가 총각 때, 잘 관리 하시던 배 밭을 처분하시고 딸기로 주 종목을 변경하신 건, 순전히 어머니 때문이었습니다. 어머니가 딸기광이었거든요. 통통한 볼에 주근깨가 귀엽던 어머니의, [딸기를 가꾸는 남자가 좋아요.] 라는 말 한마디에 아버지는 당장 딸기농장을 알아보고 다니셨던 겁니다.   어쨌든. 뱃속부터 ..
사랑에 빠진 딸기 Fiction/Pieces-단편 2018.02.27 23:50

* * *